[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박형식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를 둘러싼 논란은, K드라마 업계 전반의 뜨거운 관심 주제중 하나다.

최근 한 매체는 종영한 드라마 ‘트웰브’에서 마동석이 회당 5억원, 박형식이 4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총제작비 220억 원 규모 중 두 배우의 출연료가 30%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박형식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업계과 대중의 시선은 연기자의 출연료 폭등에 대해 여전히 쏠려있다. 얼마전엔 쿠팡플레이 ‘어느 날’에서 김수현이 회당 5억원, tvN ‘눈물의 여왕’에서 3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박보검·아이유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각각 회당 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식은 디즈니플러스 ‘카지노’로 3억5000만원,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3억원 수준이었다는 것.

또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시즌2’로 회당 100만 달러(18일 현재 13억8200만원)으로 국내 1위(?)를 찍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조금 오해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던 출연료에도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 콘텐츠 출연료 상한선을 3억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넷플릭스 전체로 따지면 K드라마 제작비용이 높진 않지만, 그럼에도 제작비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것. K드라마·영화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며, 제작편수가 줄고 있다.

그럼에도 박형식이 받은 실제 액수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4억원은 아니더라도 일반 대중의 시선으로는 거액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시장을 가진 할리우드에 비하면 약소하다는 상대성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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