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혈기도연맹’, ‘우혈(宇穴) 선생’ 가르침을 이어 국민건강운동으로 확산
‘혈기도(穴氣道)’,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새로운 국민건강 수련법으로 자리매김
정호성 사범, “몸과 정신의 조화를 통해 한국의 수련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K-요가’로 자리 잡을 것”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최근 ‘K-요가’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는 혈기도(穴氣道)가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새로운 국민건강 수련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체조나 운동을 넘어 신선들의 전통 수행법에서 비롯된 이 행공(行功)은 우리 몸의 혈과 기를 조화롭게 순환시켜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혈기도,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생활도(生活道)’
혈기도는 본래 산중 도인들 사이에서 전수되어온 전통 기공 수련으로 창시자인 ‘우혈(宇穴) 선생’이 이를 현대인에게 맞는 생활도로 정립하며 세상에 널리 보급했다. 몸에 ‘공(功)’을 쌓는다는 의미의 행공은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몸의 에너지 흐름을 다스리는 깊은 수련이다.
‘세계혈기도연맹’ 정호성 사범은 “혈기도는 정중동(靜中動)의 수행으로 겉으로는 정지된 듯 보여도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기운이 흐른다”라며, “우리 몸을 리셋시켜주는 탁월한 수련법”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혈기도연맹, 우혈 선생의 뜻을 이어받다
‘세계혈기도연맹’은 2017년 가을 ‘우혈(宇穴) 선생’ 서거 이후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됐다. 연맹은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혈기도의 전통과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피로한 신체와 마음을 치유하는 실천적 건강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정호성 사범은 “혈기도는 스스로 몸을 돌보며 혈과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행공”이라며, “몸의 기운을 되살리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허리 디스크·관절통·소화불량·불면 등에 특히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맹에는 현재 문조웅·정호성·정보령·고미영·정명자 등 다섯 명의 사범이 활동 중이다. 그중 문조웅 사범은 82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가위 벌리기와 일자 벌리기 자세를 선보이며 제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정보령 사범은 2010년부터 도반들을 지도하며 혈기도의 기본기를 전파하고 있으며, 고미영 사범과 장명자 사범 역시 최근 사범직을 수여 받아 새로운 세대에게 혈기도의 행공을 가르치고 있다.

‘K-요가’, 한국의 새로운 문화 코드
‘세계혈기도연맹’은 혈기도를 단순한 수련법이 아닌 한국의 정신문화가 담긴 ‘K-culture’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하려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우혈 선생’이 강조했던 “몸의 건강을 넘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도(道)”의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혈기도연맹’은 혈기도를 ‘K-요가(K Life Yoga)’로 재정립하며 세계로 확산시키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호성 사범은 “K-pop이 음악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를 세계로 전했다면 혈기도는 몸과 정신의 조화를 통해 한국의 수련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K-요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달 한 차례 야외 수련을 진행하며 자연의 기운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다”라며,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국민운동으로 혈기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혈기도(穴氣道)’에 대해 기대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진정으로 내가 나(몸)를 사랑하는 ‘삶’, 즉 나의 길을 가기 위한 도(道)이기 때문이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