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적지서 NBA 파이널 1~2차전 승리

그 중심에 있는 타운스

상대 1옵션 ‘외계인’ 웸반야마 꽁꽁 묶었다

‘외계인 사냥꾼’의 면모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7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 기세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쓸어 담았다. 뉴욕 닉스가 ‘뉴욕의 봄’을 제대로 정조준한다. 그 중심에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22·샌안토니오)를 꽁꽁 묶은 칼-앤서니 타운스(31)가 있다.

2026 NBA 파이널은 대진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뉴욕과 샌안토니오가 최후의 무대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두팀은 지난 1999년 파이널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무려 27년 만의 ‘리매치’다.

27년 전 준우승에 머물렀던 뉴욕이 이번 파이널에서는 기선을 제압했다. 샌안토니오 원정에서 치러진 1~2차전 모두 웃었다. 4일(한국 시간) 첫 경기에서 105-95로 이겼고, 이튿날 2차전에서 105-104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뉴욕이 마지막으로 NBA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건 1973년이다. 당시 LA 레이커스를 5차전 승부 끝에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결승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샌안토니오와 맞붙었던 1999년이 올시즌 전 마지막 결승 진출 경험이다. 오랜 한을 푸는 데 조금씩 다가가는 중이다.

1~2차전 내용만 놓고 봤을 때 샌안토니오보다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좋다는 느낌을 줬다. 대부분 선수가 제 몫을 하고 있단 얘기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다. 바로 타운스다. 공격도 공격인데, 수비에서 힘을 낸다. 특히 상대 1옵션 웸반야마를 제대로 저격한다.

샌안토니오의 핵심은 웸반야마다. 프로 데뷔하기 전부터 압도적인 피지컬로 주목 받았다. 데뷔 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다만 이번 파이널에서는 애를 먹고 있다. 타운스가 웸반야마를 제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수비는 타운스의 약점으로 꼽힌다. 미첼 로빈슨 같은 수비형 빅맨이 함께 코트에 있지 않으면, 상대 빅맨들을 막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사이즈는 큰 선수다. 어쨌든 샌안토니오에서도 피지컬 우위를 앞세울 수 있는 자원은 웸반야마 뿐이다. 덕분에 타운스가 수비 시 상대적으로 편하게 웸반야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타운스가 웸반야마를 잘 막아주면서, 상대 강력한 공격 플랜 하나를 완벽히 억제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좋은 흐름 속 이제 홈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3~4차전을 준비한다. ‘외계인 사냥꾼’ 타운스 활약이 이어진다면 뉴욕의 우승 역시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