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합천=강윤식 기자] 제주여자상업고가 여왕기를 통해 창단 ‘첫’ 공식대회에 나섰다.
제주여상은 16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4조 전남광양여자고등학교와 경기에서 0-18로 패했다. 우승 후보를 맞아 크게 패했지만, 제주여상에 의미가 큰 경기다. 지난해 9월 창단 후 처음 나서는 전국단위 공식대회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이경희 감독은 “준비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 3명이다 보니까 전력 차이가 났던 것 같다. 제주도와 비교해 온도 차이도 났다. 선수들이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준비한 게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최선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광양여고는 고등부 전통의 강호다. 직전 춘계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주여상에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렇기에 좋은 경험이 됐다. 이 감독은 “대진표를 받고 나서 걱정도 했다. 그래도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자고 말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제주여상이 속한 4조는 유일하게 3개 팀이 아닌 4개 팀이 한 조로 묶였다. 경험이 필요한 제주여상에 긍정적인 요소다. 이 감독은 “멀리서 참가한 것이니 한 경기라도 더 치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도 계속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서는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월 제주에서 열린 ‘그라운드N 스토브리그’ 행사도 소중한 기회였다. 게임사 넥슨에서 진행하는 유소년 축구 프로젝트로 마침 올해 여자부가 신설됐다. 이 감독은 “1월에 다 같이 모여서 훈련을 시작했다. 제주에는 함께 경기할 상대가 많지 않은데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제 첫 발걸음을 뗐지만 이 감독과 제주여상은 큰 꿈을 그린다. 이 감독은 “신입생 부모님께 얘기한 게 있다. 이 선수들이 3학년이 될 때 우승 한 번 할 수 있게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위권 팀이 될 수 있도록, 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