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상, 애리조나와 150만달러 계약
하현승 남고-엄준상 떠나고
덕수고에서 투타 겸업
애리조나는 ‘유격수 유망주’로 분류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가 유력했던 엄준상(18·덕수고)이 결국 메이저리그(ML)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야수 최고액을 받았다.
엄준상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애리조나와 계약금 150만달러(약 22억7000만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엄준상은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 필드를 방문해 토리 러벨로 감독과 만난 후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교 무대 초특급 자원이다. 하현승(부산고)-김지우(서울고)와 함께 '빅3'라 했다. 유격수를 보면서 빼어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투수로도 시속 150㎞ 이상 뿌린다. '투타 겸업'이다. 애리조나는 유격수로 보고 있다. 대신 투수로 가능성도 아주 닫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하현승은 KBO리그를 택했다. 뉴욕 양키스가 230만달러(약 34억8000만원)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으나 뿌리쳤다. KBO리그에서 먼저 성장한 후 빅리그로 가는 그림을 그렸다.
엄준상은 반반이라 했다. 계속 저울질을 하는 모양새. 지난 9일 현지에서 애리조나와 링크를 띄웠다. 100만달러(약 15억1000만원) 이상 받을 것이라 했다. 150만달러까지 올라갔다.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은 2006년 KIA 1차 지명자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이다. 엄준상은 이 돈의 두 배 넘게 받는다. 거액이다. 대신 ML 구단에게는 큰돈이 아니다. 충분히 할만한 투자다.
전체 1번은 하현승이 될 전망이다.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은 웃는다. 2순위 두산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김지우도 빅리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쪽까지 빠지면 신인드래프트 자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엄준상은 애리조나와 계약 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마이너리그부터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엄준상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를 갖춘 유격수 유망주다.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했다. 애리조나는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