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ERA 1위 달리는 두산

5선발은 여전히 고민거리

‘기복’ 최승용-‘물음표’ 타카다

5선발 쪽에서 계산이 안 선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두산이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하는 선발진이 큰 힘이다. 다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1~4선발까진 계산이 선다. 5선발이 문제다. 최승용(25)은 기복을 보이고, 타카다 타쿠토(24)는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위를 기록했던 두산이 올해 명예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든 이때 두산은 한화, KIA 등과 중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7위 NC도 추격권 내에 있다. 삐끗하면 그만큼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이런 전쟁 같은 상황 속 두산의 가장 큰 힘은 역시 선발진이다. 17일 현재 두산 선발 평균자책점 4.00이다. KBO리그 10개구단 중 가장 좋은 수치다. 웨스 벤자민-잭 로그 외국인 ‘원투 펀치’가 큰 무리 없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2년차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기세가 좋다.

이렇듯 1선발부터 4선발까진 안정감이 있다. 그러나 5선발 쪽은 얘기가 다르다. 애초 김원형 감독은 이영하의 5선발을 염두에 뒀다. 시범경기 때 증명하지 못하며 최승용이 5선발에 들어갔다. 여기에 또 한 명이 생겼다. 타무라 이치로 대신 합류한 아시아쿼터 타카다가 주인공이다. 현재 5선발 후보는 최승용과 타카다로 볼 수 있다.

일단 최승용과 타카다 중 누가 낫다고 하긴 애매하다. 최승용은 1승6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중이다. 기복이 있는 편이다. 5일 키움전처럼 6.2이닝 1실점(무자책점) 투구를 펼치는 경기도 있는가 하면, 직전 등판인 16일 KT전처럼 4.2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는 경기도 나온다.

타카다 역시 2경기 연속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전인 11일 롯데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7일 KT전에서는 4.2이닝 6실점이다. 4회까진 1실점으로 버텼다. 5회 들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사사구 4개를 내주며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두 명 모두 좌투수라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다. 다만 제구가 말을 안 듣는다는 단점도 비슷하다. 잘 던지다가도 한 번씩 영점이 안 잡힌다. 사사구를 허용하며 투구수가 늘어난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가다 안타를 맞는 경우도 빈번하다.

최승용과 타카다 모두 5선발을 ‘딱’ 믿고 맡기기엔 여러모로 애매한 상황이다. 문제는 결국 누군가가 5선발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으로서는 뭔가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분위기다. 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