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류승룡이 또한번 역사 알리기에 나선다.

지난해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의 삶을 목소리로 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광복 직후 발생한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국내외에 알리는 영상에 참여했다.

류승룡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우키시마호, 우리가 기억할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은 1945년 광복 직후 강제동원됐던 조선인들이 귀국을 위해 승선했던 우키시마호가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만 인근에서 침몰한 사건을 다룬다.

우키시마호는 오미나토항에서 한국인 노동자를 태워 부산으로 향했는데, 배가 항해 도중 폭발후 침몰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5000명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알려져있다. 당시 수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진상 규명과 유해 수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영상은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동시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우키시마호 사건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유해 송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 지역을 직접 방문해 추모 시설과 유골 안치 사찰 등을 취재한 후 후속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은 류승룡이 맡았다.

류승룡은 “역사적인 사건을 목소리로 전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영상을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승룡의 역사 프로젝트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공개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 영상에서도 내레이션을 맡아 독립운동 정신을 전했다.

최근에는 섬과 바다의 역사와 가치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파시’에도 참여를 결정했다. 제작진의 요청이 아니라 류승룡의 먼저 제안했다. ‘파시’는 파도 위에 열린 해상 시장을 뜻한다.

류승룡은 섬연구소 회원으로 여러 섬을 함께 답사해 왔고,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해변 살리기 프로젝트에서는 운전기사이자 사진사로 자원활동을 하기도 했다.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위원,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 홍보대사도 무보수로 맡으며 섬과 바다를 위한 활동 곳곳에 그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

이처럼 상업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정상급 배우가 역사·문화 기록 작업에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흥행작의 주연배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에도, 류승룡은 잊힌 역사와 기록해야 할 이야기에 목소리를 꾸준히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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