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가격 등락률.  제공 | 한국소비자원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먹거리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이용해 지난달 다(多)소비 가공식품 30개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콜라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오르는 등 일부 품목의 상승 폭이 컸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콜라에 이어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많이 올랐다. 반면 두부(-33.2%), 냉동만두(-12.7%), 햄(-4.7%), 맛살(-3.0%)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즉석밥·밀가루·시리얼·라면·국수 등 곡물가공품과 설탕·간장·참기름 등 조미료류의 가격이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이들 품목 가격은 3월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30개 품목 가운데 전월 대비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제품은 카레로 4.3%나 올랐다. 컵라면(2.2%), 시리얼(2.0%) 등 15개 품목의 가격도 줄줄이 뛰었다. 하락 품목은 국수(-3.8%), 커피믹스(-1.7%), 두부(-1.4%) 등 13개였으며, 오렌지 주스와 생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카레와 냉동만두는 올해 2월 이후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했지만 두부, 된장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유통업태별 가격을 비교해보면, 30개 가공식품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1.6% 저렴했다.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89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9127원), 기업형 슈퍼마켓(12만2517원), 백화점(13만2163원) 순으로 비쌌다.

유통업태별 가격 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로 최고·최저가 간 40% 가격차를 보였다. 이어 시리얼 (39.2%)·생수(30.3%)·즉석밥 (27.1%)·국수 (24.8%)·설탕 (24.4%) 등 순으로 가격차가 컸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 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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