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KBS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쓴 자서전 내용이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해설위원이 지난 6월 출간한 자서전 '말하지 않아야 할 때'의 한 대목을 지적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논란이 된 내용은 책의 '무통 주사'라는 챕터에 등장한다. 그는 "우리 가정에 셋째가 생겼다. 간호사가 요즘 거의 모든 산모가 통증을 없애는 무통 주사를 맞는다며 의향서를 갖고 왔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주신 것과 남자에게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신 창세기 3장 16절을 찾아 읽었고, 주님께서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고 얘기했다"면서 "첫째와 둘째 모두 무통 주사 없이 출산하며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던 아내는 내 의견에 따라 무통 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말씀에 따라 살려는 노력은 힘들고 고통스럽다"면서 "신기하게도 그런 노력으로 느껴지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내와 나는 앞으로도 쉽게 사는 방법과 말씀대로 사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의 자유를 남편인 이 해설위원이 침해했다", "주님의 뜻을 입맛대로 선택하지 마시길", "무릎 수술 할 때 마취는 어떻게 했느냐"와 같은 이 해설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축구 해설위원을 맡은 이 해설위원은 안정감 있는 해설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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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