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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피츠버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강정호(32)가 자신의 부진을 아쉬워하며 이별을 받아들였다.
피츠버그 구단은 3일(한국시간) 강정호의 양도지명(Designated For Assignment)를 발표했다. 양도지명 절차에 따라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강정호는 트레이드되거나 강정호의 영입을 원하는 팀은 강정호를 피츠버그의 계약을 승계한 상태로 강정호를 데려올 수 있다. 강정호가 일주일 후에도 팀을 찾지 못하면 강정호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강정호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제대로 하지 못한 올시즌이었다.팀과 감독님, 동료들, 팬들 피츠버그 구성원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되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올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1년 300만 달러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2015년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 소속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피츠버그서 총 2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4 46홈런 8도루 144타점 OPS 0.796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을 꿈꿔왔다”며 “피츠버그 소속으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고 뛰었던 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구단은 올시즌 타율 0.169에 그친 강정호와 이별을 일찌감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꾸준히 강정호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강정호를 원하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강정호가 한국으로 복귀할 경우 키움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보유권리를 갖고 있다. 그런데 복귀에 앞서 2016년 12월 음주사고로 인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KBO는 음주사고시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강정호가 KBO리그에 복귀할 때 상벌위원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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