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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LCK 스토브리그 시작을 앞두고 ‘자칭’ e스포츠 에이전트들의 탬퍼링 관련 의혹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 에이전트가 올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현장까지 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탬퍼링은 팀에 계약된 선수가 정해진 협상기간 이전에 진행하는 부정적 사전교섭을 말한다.

11일 e스포츠업계에 따르면 에이전트 A씨는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올해 롤드컵 현장에서 목격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 A씨를 본 국내 한 팀 관계자가 이 사실을 LCK 측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롤드컵 현장에서) A씨를 본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LCK에서도 알고 있느냐고 문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CK 측은 “해당 팀이 에이전트 A씨가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경기장과 호텔 쪽 보안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자칭’ 에이전트 A씨는 어떻게 롤드컵 현장에 있었을까. 올해 롤드컵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각 팀당 12명(선수, 감독, 관계자 포함)까지 최소한의 인원만 출입을 허용했다. 이마저도 사전등록을 해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LCK 측에 롤드컵에 출전한 국내 네 개 팀의 사전등록 명단에 에이전트 A씨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LCK 관계자는 “A씨의 이름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복수의 e스포츠관계자들은 A씨가 중국(LPL) 팀과도 친분이 있어 그쪽 루트를 통해 롤드컵 현장에 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e스포츠업계 한 관계자는 “A가 특정 LPL팀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해 한 선수가 특정 LPL팀과 계약하는 것을 도와줬다고도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롤드컵 현장에 있었던 것만으로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스토브리그LCK 해설자의 친형이를 앞두고 탬퍼링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A씨가 LCK ‘최대어’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롤드컵 현장에 있었다는 자체가 탬퍼링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A씨는 현 자 최근 난무하는 탬퍼링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에 더욱 그렇다.최근 LCK 시장은 ‘자칭’ 에이전트란 이들의 각종 탬퍼링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굳이 ‘자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현재 e스포츠에는 ‘에이전트’라는 명확한 개념과 법·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등 정통스포츠 시장에서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업무 또는 교섭을 대행하고 선수의 관리 등을 맡는다. e스포츠에서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게임단,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선수에 대한 관리 등 후속조치는 보기 드물다. 에이전트가 아니라 ‘브로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LCK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선수와 선수의 보호자(부모)는 ‘자칭’ 에이전트들과의 접촉에 주의하고 만약 에이전트 고용이 필요하다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계약 전에는 이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려 드립니다>

위 기사에서 언급된 에이전트 A씨는, 당시 자신은 아이슬란드 롤드컵 현장에 가지 않았고, 해당 LCK팀 관계자가 LCK 측에 보안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며, LCK 선수들에 대한 탬퍼링을 시도한 사실도 없었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 반론보도는 법원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