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10월 10일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임산부의 날이다. 임산부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은 풍요로움과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 .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선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체중 관리 또한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필수다. 임산부의 날을 맞아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임산부 체중 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 수준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 정도 더 섭취하면 된다. 그렇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김 대표원장은 “칼로리 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밥은 평소 식사량보다 3분의 2공기 정도 더 먹고, 단백질 메뉴를 반 접시 정도 더 챙기며, 식이섬유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원장은 이어 “임산부는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때 당류가 많이 든 군것질보다는 견과류, 닭가슴살 육포, 요구르트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간식을 섭취해야 나와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임산부라면 ‘적정 체중 증가 범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한다.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하지만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임산부라면 너무 잘 먹어도, 너무 안 먹어도 안 된다. 뭐든 적당한 게 좋다. 태아를 위한다는 핑계로 산모가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당뇨병과 고혈압 등이 수반되는 임신중독증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이로 인해 아이가 거대아로 성장하게 될 경우 분만 시 복합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그렇다고 임신 중 무리한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이다. 다이어트로 인해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전 체중 관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다. 출산 이후 관리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출산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 물론, 출산 후 스스로 체중 관리를 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임신 후 엄마의 영양 관리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며 “영양이 너무 지나쳐서도, 부족해서도 두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산부라면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름다움을 위한 다이어트는 아이를 만난 이후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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