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김혜윤이 사고 당일 자신을 기다리는 변우석을 만나러가다 결국 집앞에 찾아온 택시기사 살인마에게 납치됐다. 하지만 바뀐 미래에서 김혜윤은 하반신 마비가 아니었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김혜윤 분)은 19세 임솔이 좋아했던 김태성(송건희 분)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했다. 임솔이 자신의 말대로 김태성과 헤어진걸 알게된 류선재(변우석 분)는 솔과 같은 독서실에 다니며 더 가까워지려 애썼다.

최가현(오세영 분)을 떼내려고 임솔을 이용한 김태성(송건희 분)은 임솔을 찾아와 사과하더니 “내가 너 좋아했나? 어떡하냐. 내가 너 많이 좋아한 것같은데”라며 자문자답 고백했다.

임솔이 고백할 때 준 인형을 꼭 안고있던 김태성은 “이거 내 애착인형이다. 맨날 안고 잔다”라며 솔에게 거듭 엉겼지만 임솔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고,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과거 엄마(정영주 분)의 연애를 극구 반대했던 솔은 동창 아저씨와 여행을 가는 엄마에게 “늙으면 자식보다 남편이다. 얼른 새 남친 구하라”며 등을 떠밀었다.

택시기사 살인마는 솔의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해 “휴대폰을 주웠는데 어떻게 전하면 되냐?”라고 물어 솔의 집주소를 알아냈다.

독서실에서 솔의 옆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한 선재는 솔을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잠든 선재를 훔쳐보던 솔은 미소지었고, 한참을 자다 일어난 선재는 잠이 든 솔을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며 미소지었다.

선재는 잠든 솔의 얼굴에 머리카락을 떼주려 했고, 그때 눈을 뜬 솔은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한다고”라고 하던 MP3플레이어 속 선재의 고백이 떠올라 뛰쳐나갔다. 새빨개진 얼굴로 뛰쳐나간 솔의 모습에 선재는 “너 혹시 알아? 눈치챘냐고”라며 물었다.

솔이 망설이자 선재는 “눈치챘구나? 내가 단어 다 외운 거. 그럼 같이 야구 응원가는 거다. 나 할말 있거든”이라며 다시 고백 타이밍을 쟀다.

솔과 좋은 자리에서 거리 응원을 하려고 미리 자리를 맡아뒀던 선재는 솔이 들고온 음료수를 마시려 다가섰고, 또 발그레진 솔의 양볼을 시원한 음료수컵으로 식혀주며 미소지었다.

야구대표팀을 응원하던 솔과 선재는 경기가 이기자 얼싸안고 기뻐했고, 병원에서 뉴스를 보다 문제의 장면을 목격한 김태성은 콜라를 뿜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솔의 엄마가 환자복을 입은 모습을 목격했다.

환호하는 군중 속에서 신나 웃는 솔의 모습을 바라보던 선재는 할말이 있다며 솔을 이끌었다. 마음을 먹은 선재는 “좀더 기다리려고 했는데 이제 못 숨길 것 같아서. 내가 제일 싫어했던 게 비오는 거다. 하루 종일 수영장에 있다가 나왔는데 비까지 내리면 짜증나고 싫더라고. 그런데 너 처음 본 날 비가 왔거든. 그날은 좋았어. 그날 뿐이었을줄 알았는데 지금도 안 싫고 앞으로도 안 싫을 것같아. 비오는 것도 너도. 솔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해”라고 고백했다.

솔의 대답을 기다리던 선재에게 마침 김태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류선재는 “가자. 너희 엄마 병원에 있대”라며 솔의 손을 잡았다. 솔은 병원에서 엄마가 위암 초기로 수술을 받게된 사실을 알고 놀라 눈물을 쏟았다. 엄마의 남자친구로 오해한 사람은 담당의사였다.

솔은 엄마의 입원을 알려준 김태성에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태성이 패싸움에 휘말려 자퇴하게 되는 걸 알고있는 솔은 “네가 어떤 아픔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네 삶을 한번 바꿔봤으면 좋겠어”라며 애정을 담아 조언했다.

솔은 자기가 걱정돼 병원을 찾아온 선재에게 “나 네 마음 못 받아줘. 너 착각하고 있는 거야. 네가 이러면 부담스럽고 불편해. 그러니까 나 좋아하지 말아주라”라며 돌아섰다. 곧 현실의 시간으로 돌아갈 걸 알고있는 솔은 남겨질 선재의 상처를 걱정해 선을 긋고는 뒤돌아 눈물 흘렸다.

그리고 솔의 사고 당일, 솔은 무사히 이 날을 넘기기 위해 집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선재에게서 “나 때문에 독서실 안 오는 거냐? 얘기 좀 하자. 놀이터에서 기다리겠다”는 쪽지가 왔다. 솔은 “미안해. 나 오늘 못 나가. 기다리지마”라고 답했지만, 창밖으로 우산을 들고 걸어나가는 선재를 보고 걱정했다.

마침 비까지 내리자 임솔은 선재가 걱정돼 노란 우산을 펴들었고, 훗날 가수가 된 선재가 말했던 노란 우산을 든 첫사랑이 자기였다는 걸 알고 뛰어갔다. 하지만 골목길에서 솔은 방울소리가 나는 열쇠고리를 가진 택시기사와 마주쳤고, 선재는 솔의 우산이 골목에 나동그라져 있는 걸 보고 곁을 지나간 택시를 바라봤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납치된 솔의 모습이 그려졌고, 멀쩡하게 걷는 현재의 임솔의 모습이 등장해 궁금증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