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김동영 기자] KBL 올스타전이 8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다. 팬 호응도 뜨거웠다. 5년 만에 관중 9000명을 넘어섰다. 지난시즌 대비 62.2% 많은 수치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총 23명의 올스타가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승부는 갈렸으나 어차피 의미는 없다. 크블몽팀이 142-126으로 이겼다. MVP는 자밀 워니다.
KBL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였다. 크블몽팀은 유기상(LG)-허웅(KCC)-허훈(KT)-안영준-워니(이상 SK)까지 베스트5가 나섰다. 박무빈(현대모비스), 이재도(소노), 박지훈(정관장), 이정현(삼성), 문정현(KT), 김낙현(한국가스공사), 저스틴 구탕(삼성)이 출전했다.
공아지팀은 변준형(정관장)-이선 알바노(DB)-이우석(현대모비스)-이원석(삼성)-숀 롱(현대모비스)가 베스트5다. 김선형(SK),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이관희(DB), 양준석(LG), 오재현, 오세근(이상 SK)이 나섰다. 디온테 버튼도 선발됐으나 몸이 좋지 않아 이날 현장에 오지는 못했다.
올스타전답게 수비는 당연히 느슨했다. 마음껏 공격을 펼쳤다. 3쿼터에 이미 양 팀 모두 100점을 넘겼을 정도다. 4쿼터 들어 살짝 빡빡해지기는 했으나 그뿐이다. 열심히 3점을 던졌고, 부지런히 돌파했으며, 잇달아 덩크가 터졌다.
수많은 팬이 모였다. 관중이 무려 9053명이다. 예매분 8800석은 시작 후 6분 만에 팔렸다. 이날 현장에서 시야방해석 판매를 진행했고, 253석이 더 나갔다.
올스타전 관중이 9000명을 넘긴 것은 2019~2020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인천에서 열렸고, 9704명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올스타전 관중이 5581명이다. 이와 비교하면 62.2% 증가했다. 제대로 터졌다.
올스타전답게 각종 이벤트가 펼쳐졌다. 1쿼터 중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진행됐다. 크블몽팀 전희철 감독, 공아지팀 조동현 감독이 물총을 들고 섰다. 선수들은 살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마지막에 허웅이 골을 넣어 승자가 됐다. 에어팟 맥스를 부상으로 챙겼다.
2쿼터에는 팬과 함께하는 ‘4인5각 릴레이’가 열렸다. 선수 2명과 팬 2명이 발을 묶었다. 딱지치기-제기차기-비석치기에 이어 자유투 라인 슈팅까지 빨리 마치는 조가 승리. 예선을 거쳐 김낙현-구탕이 뛴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낙현이 마지막 슈팅을 넣었다.
3점슛 콘테스트는 최성모(삼성)가 우승을 품었다. 예선 4위로 결승에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이근휘와 함께 23점을 기록했고, 순위 결정전에서 밀리며 4위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었다. 예선에서 31점을 올리며 펄펄 난 허훈이 결승에서는 13점에 그쳤다. 이근휘는 21점으로 2위다.
덩크 콘테스트는 조준희(삼성)가 정상에 섰다. 2023년 일반인 신분으로 참가해 전체 4순위로 깜짝 지명된 선수. 캐나다 유학파다. 이날 예선부터 ‘구탕 빙의 덩크’를 꽂는 등 탄력을 뽐냈다.
결승에서도 구탕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켰다. 시간 내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팬을 뛰어넘어 덩크를 꽂기도 했다. 50점 만점으로 우승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