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시범경기에서 3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멈출 줄 모르는 방망이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멈출 줄 모르는 방망이다. 2일 다저스전(2안타 1타점), 3일 에인절스전(2안타 2득점)에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0.412(종전 0.400)다.

첫 타석은 아쉬움을 삼켰다. 1회초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127.1㎞(79마일) 커브에 헛스윙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4회초 왼손 투수 완디 페랄타를 상대했다. 2볼에서 151.4㎞(94.1마일) 싱커를 통타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타구 속도는 174.1㎞(108.2마일)에 달했다. 총알 타구다. 이후 6회말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뜨거운 타격감이다. 시범경기 첫 두경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다. 이후 두 경기 무안타 침묵했다. 그래도 출루 머신 면모를 보였다. 볼넷과 몸 맞는 공을 수확했다. 3월 들어 다시 3경기 8타수 5안타다. 역시 이정후다.

올해는 이정후에게 증명해야하는 시즌이다. 지난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외야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 37경기 출전해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시즌도 당연 주전 중견수다.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확실한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바람의 손자가 돌아왔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