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모르는 (최진실)어머니 품에 안겨 잤다”…20년 전 그날 밤이 다시 회자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자고 가줄 수 있겠니?”
낯선 어머니의 요청에, 이효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20년도 더 된 그날 밤, 그저 ‘하루 묵은’ 장면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효리는, 이소라와의 대화를 통해 고(故) 최진실의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우리집에서 5분 거리였어요. 언니가 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거기가 진실 언니 댁이더라고요.”
이효리는 최진실을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집까지 찾아간 그는 “위로는커녕, 너무 어려서 뭐라 말을 못했다”며 당시의 어색한 분위기를 떠올렸다.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남은 건 이효리와 고인의 어머니. 이효리는 “그때 어머님이 ‘하룻밤만 같이 있어줄 수 있겠냐’고 하셨어요.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요”라고 밝혔다.
그렇게 낯선 어머니 품에서 잠든 밤, 이효리는 꿈을 꿨다. 그 속에서 고 최진실이 나타나 “환희랑 준희, 잘 부탁해”라고 말했다는 것.
환희·준희 잘 부탁…“진실 언니를 뵌 적도 없었는데, 신기했어요.”
이후 특별한 교류나 왕래는 없었지만, 이효리는 “그날만큼은 도움이 됐다면 기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소라는 “진실 언니와 너, 참 닮았다. 정의롭고, 약자에게 따뜻하고, 강자에게는 단호한 스타일, 약약강강”이라고 덧붙였다. 이효리 역시 “댓글에서도 그 얘기 가끔 본다”며 방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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