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도 “용납할 수 없다” 분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프랑스 남부에서 한국인 여성이 생방송 도중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 검찰도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트위치에서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스트리머 ‘진니티’가 지난 7일 툴루즈 거리에서 현지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생중계 영상에는 한 프랑스 남성이 진니티에게 다가와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져”라고 모욕적인 말을 퍼붓고, 그의 휴대전화를 가격한 뒤 사라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장면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송출됐고,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프랑스 시민들은 진니티의 방송 채널에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드러냈다.

툴루즈 부시장 역시 공식 입장을 내고 “진니티가 겪은 모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툴루즈 시민 모두가 진니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툴루즈 검찰도 해당 영상을 증거로 확보하고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 같은 인종차별은 유럽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한국인들의 제보도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유럽인들의 잘못된 아시아인 차별의식이 문제의 근본”이라며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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