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이영표 KBS축구해설위원은 멕시코와 2차전을 여전히 ‘캡틴’ 손흥민(LAFC)이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라고 치켜세우면서 나름대로 분석한 근거 자료를 꺼내들었다.

이영표는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1차전(체코)에서 한국의 전체적인 슛 기회의 40%가 손흥민에게 나왔다”며 “경기 이후 자료를 보니 손흥민의 순간속도가 35km/h 나왔다. 어제까지 확인해보니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 통틀어 전체 5위였다. 그런데 1~4위는 20대 초반 선수였다. 손흥민만 30대다. 그럼에도 이정도 속도를 내는 건 피지컬, 경험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 12일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2-1 승리한 체코전 이후 손흥민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대회)에 일을 낼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팀 내 최다인 6회 슛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으나 이 위원만큼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당시 손흥민에게 “오늘 위협적이더라.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났다”라고 했다.

이 위원은 “손흥민이 분명히 멕시코전에서 결정적인 기회 2~3차례를 가질 수 있다. 대표팀에서 가장 득점 확률이 높은 선수는 여전히 손흥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과 일문일답

- 멕시코전을 어떻게 전망하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멕시코도 상당히 한국을 경계하고 있다. 멕시코 홈이고, 한국으로서는 개최국과 (월드컵에서) 처음 하는 경기다. 양 팀이 조심스럽게 경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섣부르게 많은 숫자를 공격에 두지 않을 것 같다. 멕시코도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뒷공간을 허용하는 상황을 경계할 것이다. 상당히 재밌는 경기가 되겠지만 전반 내내 조심스러운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 변수는 어떻게 될까.

후반이 되면 어느 시점에 교체도 이뤄지고 전술 변화가 나오면서 공격성을 드러낼 것이다. 어느 팀이 정교할 수 있느냐, 기회를 득점까지 연결시킬 수 있느냐. 그런 작은 것이 경기에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멕시코가 주전 수비수 2명이 각각 퇴장, 부상으로 한국전에 뛸 수 없다. 수비 전술 바꾼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한 건 (1차전에서 퇴장당한) 몬테스 선수는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신장 190cm가 넘는다. 우리로서는 멕시코 진영의 공중볼에 있어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 세트피스나 프리킥, 코너킥에서 아주 효과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체코와 경기하면서 공중볼에 어려움 겪었는데, 이번엔 역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우리가 개최국으로 월드컵에 나선 적은 있지만 개최국과 싸우는 건 처음인데.

일방적인 홈 팬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어드벤티지는 확실하게 있다. 그러나 한국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비슷하게 일방적으로 (상대를) 응원하는 경기도 많이 해봤다.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지 않다. 100% 능력을 발휘하는 데 익숙하다. 멕시코가 압도적인 응원 분위기를 안는 건 분명할 것이다.

- 지난 체코전에서 손흥민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말했는데.

1차전(체코)에서 한국의 전체적인 슛 기회의 40%가 손흥민에게 나왔다. 경기 이후 자료를 보니 손흥민의 순간속도가 35km 나왔다. 어제까지 확인해보니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 통틀어 전체 5위였다. 그런데 1~4위는 20대 초반 선수였다. 손흥민만 30대였다. 그럼에도 이정도 속도를 내는 건 피지컬, 경험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생각이다.

- 우리 수비가 조심할 부분은.

오른쪽에 퀴뇨네스 선수가 스피드, 드리블, 슛도 적중률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 정말 좋은 스트라이커가 많은데, 거기서 (지난시즌) 35경기에서 37골을 넣었다는 건 운이 아니고 실력다. 또 클럽 아메리카라는 멕시코 최고의 팀에서 68경기에서 62골을 넣은 경력이 있다. 매경기 한 골을 넣을 선수다. 굉장히 위협적이다. 두 번째는 라울 히메네스. 경험도 많고 장신이지만 볼 키핑, 어디로 움직이면 기회를 얻는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잘 아는 선수다. 주변 도움을 받아서 득점하는 선수다. 이 2명을 막으면 상당 부분 멕시코 공격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