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톱스타 전지현이 남장 여자를 연상시키는 매니시룩에도 더욱 돋보이는 여성미를 뽐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영화 ‘암살’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하는 그는 22일 진행된 제작보고회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촬영 일화 등을 공개하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부풀게했다. 극 중 독립군 저격수라는 배역을 의식한 듯, 수트 차림으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플래시 세례를 받은 전지현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해보자.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헐렁한 팬츠를 휘날리며 무대에 오르는 그녀. ‘원조 여신’ 전지현이다! 오랜만의 제작보고회가 설레이는 듯, 밝은 웃음으로 걸음을 옮긴다. 아시아를 아우르는 뜨거운 인기의 톱스타이기에, 제작보고회에 선보일 스타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기 마련! 그러나 아쉽게도(?) 재킷과 팬츠의 수트 차림! 더욱이 셔츠와 넥타이까지? 아무렴 어떨까? 동료 배우들과 무대에 착석하자마자, 버릇처럼 머리카락부터 쓸어내린다. 특유의 긴 생머리마저 짧게 정돈된 탓일까? 넉넉한 와이드핏의 재킷과 팬츠가 묘하게 어울린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매니시룩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지사! 재킷 속에 손을 불쑥 집어넣더니... 남몰래 맵시를 정돈하는 그녀. 입담 좋은 동료 배우들의 넉살에 웃음이 터지고... 폭소를 터뜨릴 때도 재킷의 맵시를 바르게 두 손으로 정돈하고... 그제서야 흰 이를 드러내며 보여주는 밝은 미소! 그리고 어김없이 이어지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버릇 속에 돋보이는 청순미? ‘상남자’답게 쩍벌 포즈로 착석한 하정우 덕분일까? 수트 차림에도 전지현의 여성미는 더욱 진한 향기를 뿌린다. 질의응답을 마치고 포토 타임을 준비하기 위해 일어나는 순간에도...재킷에 손! 포토월 앞에 이동하면서도 어김없이 재킷에 손! 왼쪽 오른쪽, 두리번 살피면서도 어김없다! 그렇게 완성된 청초한 매력의 대명사 전지현이 시도한 매니시룩! 동료들배우들과 한 무대에 오르니 더욱 편안한 웃음? 그러나...때로는 ‘여신’도 부끄럽다? 무슨 일인지, 이정재의 어깨 뒤로 숨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수줍게 웃는다. 그렇게 훈훈한 웃음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며 인사~ 퇴장하는 옆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내는 늘씬한 맵시!

전지현은 이날 제작보고회를 통해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린다.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소재가 드문데다, 최동훈 감독님 작품에 여주인공 중심의 영화를 하게 돼 영광이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독립군 저격수 배역에 대해 ‘총격 장면이 많아 현장에서 초반엔 굉장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점점 편해지더니 나중에는 ‘오늘 총 좀 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지현을 비롯해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최덕문 등이 열연하는‘암살’은 1933년 상하이의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은 극 중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았으며 내달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