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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 꼽히는 피자의 중량 및 영양성분 표시가 미흡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총 14개 피자 브랜드를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실태,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파파존스피자·피자헛 등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오구쌀피자·임실엔치즈피자·피자나라치킨공주·피자마루·피자스쿨·피자알볼로·피자에땅 등 중·소형 피자 프랜차이즈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피자 등 총 14개를 선정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피자 1판의 실제 측정량이 표시중량 대비 적었다.
조사대상 14개 브랜드 가운데 중량을 표시한 8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량은 표시량 대비 77.3 ~ 95.2%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표시 대비 적은 양이 들어있었다. 특히 피자에땅은 무게가 1006g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는 표시량의 77.3% 수준인 777.9g으로 나타나 표시된 정보와 실제의 차이가 가장 컸다.
크기명이 같은 라지(L)이더라도 오구쌀피자가 584.3g으로 가장 적고 도미노피자가 1096.0g으로 가장 많아 브랜드별 중량이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또 영양성분을 표시한 12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 제품에 표시된 5가지 영양성분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 대비 149.0 ~ 717.1%로 차이가 매우 컸다. 이 가운데 롯데마트 콤비네이션피자는 포화지방의 양을 0.7g 이라고 표시했으나 실제는 5.02g 으로 측정돼 표시량의 717.1% 수준이었다. 피자알볼로의 수퍼디럭스콤비네이션피자는 당류를 1g로 표시했나 실제 측정량은 320.0%를 초과한 3.2g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피자 1조각(15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 포화지방 함량은 6.68g, 지방 함량은 15.0g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자 2조각(300g) 섭취 시 나트륨은 1일 영양소기준치 2000㎎의 65.6%,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89.1%, 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 51g의 58.8%를 차지해 과다섭취가 우려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다.
이밖에도 피자의 1조각(150g) 기준 가격은 브랜드별 최대 4.4배의 차이가 났다. 피자 1판 가격은 6900~2만6500원으로 브랜드별 가격 차이 컸다. 피자 1조각(150g)당 가격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평균 4480원, 중·소형프랜차이즈는 평균 2476원, 대형마트는 평균 1539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피자는 어린이 기호식품이자 대중적인 간식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브랜드별로 제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영양성분과 함께 피자 1판 중량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표시하고, 표시중량에 맞는 양을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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