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세번째 홈런 터트린 이재원, 날을듯이[포토]
SSG 9번타자 이재원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6회초 1사 1,2루에서 좌월3점홈런을 뽑아낸 후 홈인하고 있다. 8-4로 달아나는 SSG.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코치들끼리 이렇게 많이 출장했는데 이제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진짜 나왔다.”

선수에게 있어 올시즌 최고의 순간일지도 모르는 홈런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 최고의 결과를 냈다. SSG 김원형 감독이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이재원의 천금 3점포 순간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홈런 3방으로 점수를 낸 것을 두고 “지난주에 타격이 너무 안 돼 타격 파트도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사실 타격이라는 게 시즌 중에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 갑자기 기술적으로 변화를 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어제 경기를 앞두고 코치들끼리 조금 더 고민하면서 분발해보자고 했다. 다행히 홈런 3개가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회초 이재원이 김진성에게 3점홈런을 쏘아올린 것에 대해 “올시즌 홈런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재원의 홈런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앞으로는 재원이도 마음의 부담을 덜고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 코치들끼리 재원이가 이렇게 많이 출장하고 있는데 이제 하나는 (홈런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진짜 나왔다”고 미소지었다.

이재원은 전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99에 불과했다. 매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하는 공수겸장 포수지만 올시즌은 2020시즌처럼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전날까지 3홈런으로 홈런수에서 최근 10시즌 중 커리어로우를 향하고 있다. 그래도 1위 사수가 걸린 중요한 순간 스리런포 아치를 그렸다.

전날 승리로 1위 SSG는 2위 LG를 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시즌 종료까지는 이날 포함 24경기가 남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별다른 얘기를 안하고 있다. 무관심이 맞는 게 아닐까”라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주전 선수들이 이상없이 꾸준히 나올 수 있어야 팀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선수들 컨디션에 중점을 두면서 시즌 막바지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최주환(1루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이재원(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윌머 폰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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