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 투수 김건국(35)이 1479일 만에 1군 무대에 등판한다.

김건국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건국은 2006년 두산베어스 2차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해 2021년까지 롯데에서 뛰다가 방출됐다.

1년 넘게 팀을 못 찾다가 올시즌을 앞두고 KIA에 극적으로 입단했다. 올시즌 출장 기록은 없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마침 KIA 선발진에 아도니스 메디나와 이의리라는 2자리 공백이 생겼고, 김건국이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김건국은 이날 등판으로 1479일 만에 1군 무대에 등판한다. 가장 최근 등판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2019년 6월 12일 잠실에서 LG와 맞붙었을 때다.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3~5이닝 정도 버텨주면 좋겠다. 5이닝 버텨주면 최고다. 3이닝 이상은 (김)건국이가 책임져 줘야 한다. 사실상 불펜데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건국과 퓨처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한준수가 선발 출장한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포수)신범수의 체력 안배 겸 스타팅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KIA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리그 9위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팀 분위기는 좋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체력적으로 지칠 시기다. 어제도 9회말 끝내기 패를 당했지만, 팀 분위기는 좋았다. 야수진의 보강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며) 거의 다 됐으니, 투수진만 안정을 찾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1일 선발 라인업을 최원준(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황대인(1루수)-류지혁(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건국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