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ERA) 5.23으로 마무리했다.
네일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비자책)했다. 사사구는 2개 내줬고, 삼진은 4개 솎아냈다.
네일은 1회 수비 실책 등으로 3실점하며 흔들렸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네일은 총 79구를 던졌는데, 투심(25구), 체인지업(14구), 스위퍼(13구)를 중심으로 속구(13구), 커터(10구), 커브(4구)를 섞어 던졌고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경기 후 네일은 “오늘 전체적으로 원하는대로 잘 던졌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자 견제를 신경 쓰며면서 타자와 상대 했다”고 말했다.
그는 “1회 투구수가 많긴 했지만(26구) 80구 안으로 5이닝을 마무리지어 투구수 관리도 잘 됐다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에는 투구수를 더 늘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판을 끝으로 네일은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영입된 네일은 NC전(3월9일) 2이닝 무실점, 두산전(3월14일) 3.1이닝 6실점, 그리고 삼성전(3월19일) 5이닝 3실점(비자책)하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갔다. 시범경기 통산 평균자책점은 5.23이다.
KIA 이범호 감독도 “네일이 지난 등판 때보다 구속(시속 151㎞)도 올라왔고, 한층 적응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함께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네일도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그래도 속구의 구속이 140 후반대를 유지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날이 따뜻해지면 그만큼 구속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속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원하는 코스에 잘 들어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네일은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득 찬 경기장에서 던질 생각에 기대가 된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많은 팬들 앞에서 꼭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