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징크스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경기 중반 지명타자를 포기했고 타순 하나를 매 이닝 투수 교체와 대타를 위한 자리로 사용했다. 좀처럼 시원하게 점수가 나오지 않았으나 8회 리드를 잡았다. LG가 키움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5일 잠실 키움전에서 4-2로 승리했다. 7회까지 2-2로 팽팽했는데 8회말 문성주가 만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키움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35승 25패 2무가 됐다. 1위 KIA가 롯데에 패할 경우 2위 LG는 KIA와 0.5경기 차이가 된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5이닝 2실점. 이후 이지강 김진성 김대현 유영찬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유영찬은 13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터뜨린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 리드 오프 홍창기는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했다.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최원태, 키움 선발 하영민 모두 4회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원태는 1회초 만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하영민은 3회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지만 위기를 극복했다.

0의 균형은 5회에 깨졌다. 5회초 키움은 선두 타자 송성문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김혜성이 볼넷을 촐루한 후 2루 도루. 1사 2루에서 최주환이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5회말 선두 타자 신민재가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안타.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2로 키움을 추격했다.

7회말에도 한 점을 더했다.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분보경이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오스틴의 1루 땅볼에 3루 주자 문성주가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 들어 2-2 경기는 원점이 됐다. LG는 박동원이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으나 구본혁의 병살타로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멈추지 않았다. LG는 8회말 다시 득점에 도전했다.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와 3루를 훔쳤다. 1사 3루에서 대타 김민수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3루. 홍창기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고 문성주가 승기를 잡게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초 유영찬을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키움은 하영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선발승에 닿지는 못했다. 키움은 시즌 전적 23승 35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