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3월 여풍(女風)이 분다. 4세대에 이어 5세대 데뷔까지, 불붙은 걸그룹 대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의 대표 걸그룹 르세라핌이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컴백한다. 르세라핌은 오는 14일 오후 1시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핫한 태도를 담은 새 앨범 ‘핫’을 발매한다. 전작 ‘크레이지’(CRAZY) 이후 약 7개월 만의 컴백이다.

르세라핌은 미니 4집 ‘크레이지’로 해외 주요 차트를 핫하게 달군 바 있다. ‘크레이지’는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한 바 있다. 기세를 이어 이들은 오는 4월 인천을 시작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번에는 북미까지 범위를 넓혀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을 떠난다.

하이브 산하에서 한솥밥을 먹던 뉴진스도 새 이름 NJZ로 활동을 재개한다. 뉴진스는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콤플렉스 콘 페스티벌’ 무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들은 해당 행사에서 신곡을 공개할 전망이다.

엔믹스도 오는 17일 네 번째 미니 앨범 ‘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와 타이틀곡 ‘노 어바웃 미’를 발매하고 올해 첫 활동에 나선다.

이번 신보는 미니 2집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 미니 3집 ‘에프이쓰리오포: 스틱 아웃’에 이은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다. 믹스팝을 내세운 신선한 음악과 탄탄한 실력으로 매 앨범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엔믹스가 이번 신작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인상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테이씨도 약 5개월 만에 신보를 발매한다. 이들은 오는 18일 새 싱글 ‘에스’를 발매한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베베’를 통해 더욱 성장한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스테이씨는 그동안 밝고 청량한 매력을 담은 고유한 팀 컬러로 사랑받아왔다. 이번에 어떤 음악적 변화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4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나선다.

5세대 걸그룹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24일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에 이어 ‘아이브 동생’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키키도 오는 24일 정식 데뷔한다.

이들은 첫 데뷔 미니 앨범 ‘언컷 젬’의 정식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24일 선공개한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로 각종 음악방송에서 프리 데뷔를 마쳤다. 정식 데뷔 전 뮤직비디오와 음악방송 출격이란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젠지력’ 충만한 멤버들과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음악 삼박자가 어우러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 시장을 이끄는 기획사들의 대표 걸그룹과 오랜만에 신인 걸그룹도 선보이면서 말 그대로 걸그룹 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