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두산을 잡고 홈 2연전 1승1패로 마쳤다. 전날 재역전패를 이날 재역전승으로 갚았다. 박진만(49) 감독은 “대체로 만족한다”고 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홍현빈의 만루포 등을 앞세워 11-8로 승리했다.

마운드가 완전히 단단하지는 않았으나, 화력으로 웃었다. 전날 5-8로 졌다. 이날도 똑같이 8점 줬다. 대신 더 많은 점수를 냈다. 결과는 승리다. 두산에 시범경기 첫 패배를 안겼다.

선발 왼손 이승현은 3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속구 최고 시속 143㎞까지 나왔다. 커터와 체인지업, 스위퍼와 커브까지 구사했다.

두 번째 투수 양창섭이 1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이다. 최고 시속 147㎞까지 나왔다. 제구가 살짝 흔들리며 실점하기는 했다. 그래도 구속을 회복했다는 점은 반갑다. 건강한 양창섭은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루키 배찬승은 0.2이닝 5안타 2삼진 3실점이다. 쓴맛을 봤다. 최고 시속 151㎞ 강속구를 여전히 일품이다. 그러나 제구가 썩 좋지 못했다. 이후 홍원표(0.1이닝)-오른손 이승현(1이닝)-김재윤(1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운드 전체로 볼넷 5개 내준 것은 아쉽다. 전날도 8개 줬다.

타선에서는 홍현빈이 날았다. 만루홈런을 때리며 2안타 5타점이다. KT에서 방출된 후 삼성이 내민 손을 잡았다. 박진만 감독과 코치진 눈에 들었다. 1군에서 뛰고 있다.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때렸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시범경기지만 전반적으로 잘 준비되어 가는 것 같아 대체로 만족하는 경기 내용이다”고 운을 뗐다.

마운드에 관해서는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지만, 볼넷 관리는 좀 더 신경 쓰고 줄여야 할 것 같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타선은 호평이다.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 같다. 특히 홍현빈이 만루홈런을 쳐 승리의 발판이 되어줬다. 고무적이다. 남은 경기도 부상자 발생 없이 잘 준비해서 시즌에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