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양국 간 에너지·건설, AI·철도·방산 분야 등 협력 확대”
라샤디 대사, “상호 신뢰 토대로 경제·정치 협력 강화… 모로코 공식 초청”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20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장 집무실에서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를 만나 한-모로코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이 최초로 대사관을 개설한 국가로, 196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해 왔다”라고 평가하면서, “모로코 출신 군인들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들었는데 모로코 국민의 고귀한 희생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지난 ‘12·3일 비상계엄’ 이후 72개국 100명이 넘는 주요 외빈들을 면담하면서, 우리나라는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는 나라라고 설명한 바 있다”라며, “이러한 국민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회는 앞으로도 모로코 등 우호적인 친선 외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중동·북아프리카는 1970-80년대부터 시작된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상호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라며, “앞으로 AI·철도·방산 등 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 의장은 “모로코는 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전략적 위치와 젊은 인구를, 한국은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교류 및 발전의 여지가 많다”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진출 사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라샤디 대사는 “계엄 정국 이후 민주주의 제도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우 의장의 노력이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라며, “한국과 모로코는 상호 신뢰에 기반한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경제·정치·과학기술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라샤디 대사는 탈비 알라미 모로코 하원의장이 우 의장을 모로코에 공식 초청해 양국 의회 간, 양국 간 새로운 전략적 협력 공동체를 열고자 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라니아 사이디 주한 모로코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