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글로벌 시청수 역대 1위를 기록하고, OST 곡이 미국 · 영국 등 주요 차트를 휩쓰는 등 전세계적 흥행을 거두었다. 그러나 한류의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 (IP)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내 산업과 창작생태계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갑)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케데헌 글로벌 돌풍에도 한국은 빈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조은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문화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지만, 글로벌 플랫폼이 유통망과 IP 권리를 독점하는 구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류 성과가 정작 국내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제 2,3의 케데헌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앞으로 국제적 한류돌풍이 우리 산업과 창작자 권익으로 환류되는 IP 기반을 마련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콘텐츠 산업의 주체들이 건설적 상생관계를 구축해 제작사 · 창작자들이 IP 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것” 이라며 “투자, 제작, 세제 지원 등을 통해 K-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K- 콘텐츠와 플랫폼의 동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독점 구조 속에서 한류 성과를 국내 창작자와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이 집중 논의됐다.
‘한류 도약 그 이후 , 지속 가능한 IP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이윤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콘텐츠연구본부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넘어 지식재산 (IP) 기반의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특히 방송 · 영상 분야에서 한국의 저작권 수지가 최근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 IP 확보를 위한 자본 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공유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는 “콘텐츠 IP 주권 확보를 위해서 권리확보를 위한 노력에 머무르지 않고 ‘수익화 경험’의 확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으며 , IP 성장의 핵심 기반인 국내 콘텐츠 생태계의 건강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