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40년 만에 친어머니를 만나러 간 배우 김민재가 결국 발길을 돌렸다.

김민재는 30일 방송된 tvN STORY ‘각집부부’에서 8살에 떠난 어머니를 찾아나섰다.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간 김민재는 “너무 긴 시간을 친어머니와 떨어져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는 구두 가게를 시내에서 아주 크게 했다”면서 “그게 망했고 생활이 넉넉하지 않고 힘들었다. 아버지와 갈등이 너무 대립되고 골이 깊었다”며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아버지와 다투고 두꺼운 전골냄비를 마당에 팍 던지고 나갔던 기억이 있다. 무서워서 내가 눈치를 봤던게 마지막이다. 그리고 어머니를 못 봤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내 용기를 낸 김민재는 어머니를 만나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초본을 발급해 어머니의 주소를 찾았고, 자신을 부모님처럼 돌봐줬던 이웃 어른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머니를 찾으러 나섰다.

그러나 용기가 안난 김민재는 선물도 전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김민재는 손편지를 우편함에 넣어두며 “불쑥 집을 찾아가는 건 실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적은 편지에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이 담겨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