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애틀랜타=정다워 기자]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호재를 안고 싸운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1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격수 템바 즈와네의 2026 북중미월드컵 3경기 출장 정기 징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즈와네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남아공이 32강에 진출해도 결장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드카드를 받을 경우 기본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이어진다. 반칙의 정도에 따라 추후 징계위원회에서 추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즈와네는 지난 12일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39분 멕시코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머리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당시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한 뒤 최종 판정했다.

징계위원회는 즈와네의 반칙을 ‘위험하고, 고의로 폭력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남아공 입장에선 엄청난 손해다. 남아공 리그 마멜로디 선다운즈 소속인 즈와네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남아공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선수인데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63경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1989년생 베테랑으로 부주장까지 담당할 정도로 비중, 영향력이 큰 선수인데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게다가 남아공은 멕시코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무딘 첫 경기를 치른 시점에 공격 자원 하나를 쓸 수 없게 됐다.

중요한 선수를 잃은 남아공 휴고 브로스 감독은 징계위원회 결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레드카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상황을 보면 멕시코 선수가 즈와네를 막았다. 그는 그냥 벗어나기 위해 잡았을 뿐이다. 손을 쓴 게 아니”라며 징계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브로스 감독은 “어제 리오넬 메시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동의할 수 없다. 나도 메시가 레드카드를 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뭐가 다른가? 절망스럽다”라며 즈와네가 차별을 받았다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했다. 메시는 17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상대 종아리를 밟았지만 별다른 판정 없이 지나갔다. 논란의 장면이었다.

반대로 한국에게는 호재다. 남아공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 한 명이 귀하다.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가 뛸 수 없는 상황은 분명 홍명보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에서는 총 세 명이 퇴장당했다. 멕시코 주전 수비수 세사르 몽테스와 남아공의 즈완데, 그리고 야야 시트홀까지 레드카드를 받았다. 징계위원회는 몽테스, 시트홀에 관한 추가 징계는 결정하지 않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