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두산 마무리 함덕주가 지난 10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하며 웃고 있다. 제공 | 두산 베어스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불펜? 전혀~”

두산 김태형 감독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쓴웃음을 지었다. 완성형인 야수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베스트 멤버로 내세우지만, 불펜진 구성에 계산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지명)~김재환(좌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박건우(우익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오늘 라인업이 사실상 완성형이다. 오재일이 컨디션이 가장 좋아 (다른 선수들을 더 보기 위해서)뺐다”고 밝혔다.

야수 베스트 라인업에 마운드 쪽으로 관심이 몰렸다. “불펜 구상도 완성됐는가?”라고 묻자 김 감독은 “전혀~”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고민이 묻어났다. 그럴 수밖에 없다. 김강률이 아킬레스 수술 이후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고, 박치국도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천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지만 개막 엔트리에 들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확실한 건 마무리 투수 함덕주뿐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상삼, 김강률, 최대성, 이현승, 김승회 등이 불펜 필승조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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