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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선수들이 3명이나 출전한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알힐랄의 장현수였다.
장현수가 뛰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알사드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4골이나 실점하고 졌지만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기 때문에 두 경기 합계 6-5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힐랄은 지난 2일 알사드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여유롭게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2차전에서도 전반 13분 만에 살렘 알 도사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후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추가시간 한 골을 허용하는 데 그치며 승리를 지켰다. 장현수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알사드에서는 남태희와 정우영이 선발로 나서 90분을 뛰었다. 남태희는 팀의 두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결승 진출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알힐랄은 2017년 이후 2년 만에 ACL 결승에 올랐다. 클럽 통산 7번째 진출로 세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알힐랄이 우승 1회를 추가하면 포항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우승(3회)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장현수는 자신의 첫 번째 ACL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알사드는 1차전 대패를 만회하지 못했다. 사비 감독은 사령탑 데뷔 1년 차에 ACL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알힐랄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남태희와 정우영의 ACL 여정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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