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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2020시즌에도 초반부터 태극낭자들의 LPGA 투어 공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4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한국 선수가 절반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시작은 박희영(33)부터였다. 지난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막 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둔 이래 6년 7개월 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올 시즌 3개 대회 만에 LPGA 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자로 등극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배턴은 박인비(32)가 이어받았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천637야드)에서 마무리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연장전에서 놓쳤던 터, 이날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하면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L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약 한 달간의 공백기를 가진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번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3월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 HSBC 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베이 LPGA(중국) 등 ‘아시아 스윙’ 3개 대회 일정이 일제히 취소됐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출전권 경쟁을 위해 출발부터 강행군을 감행하고 있다. 전염병 유행으로 예상보다 대회 수가 적어졌지만, 초반 페이스가 여느 때보다 빠른 만큼 한 시즌 최다승인 15승(2015·2017·2019년) 경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LPGA 투어는 내달 19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볼빅파운더스컵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고진영과 박성현 등 한국 톱랭커들은 이 대회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르며 트로피 수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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