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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루넝이 독일 출신 펠릭스 마가트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출처 | 산둥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독일 출신 세계적인 지도자 펠릭스 마가트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오른 중국 산둥 루넝 지휘봉을 잡았다.

산둥 구단은 8일(한국시간) 마가트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기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1부) 3위를 차지한 산둥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ACL 조별리그에 올랐고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 호주 시드니FC를 따돌리며 8강까지 올랐으나 정작 자국리그에서의 부진이 문제가 됐다. 산둥은 올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서 2승3무6패 승점 9로 16개 구단 가운데 강등권인 15위까지 떨어지자 브라질 축구를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로 이끈 마누 메네제스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마가트를 데려오게 됐다.

올해 63살인 마가트는 베르더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 볼프스부르크, 샬케04 등 독일 유명클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감독이다.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엔 바이에른 뮌헨을 2관왕(정규리그·FA컵)에 올려놓았으며 2008~2009시즌엔 언더독인 볼프스부르크를 자국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명성을 떨쳤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고 성과를 내는 독특한 지도법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구단 지휘봉을 잡게 됐다.

마침 ACL 8강 대진 추첨이 9일 열릴 예정이라 한국 구단과의 격돌 가능성도 주목받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