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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채호. 사진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이채호가 오면서 필승조가 안정됐다.”

KT 불펜 이채호(24)가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해 KT 이강철 감독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채호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헤드샷으로 2.2이닝만에 퇴장당하자 3회말 등판했다. 이채호는 2이닝 1실점하며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안정적인 호투를 보여줬고, 이날 팀이 6-2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앞서 지난 경기를 떠올리며 “(이)채호가 만루에서 KIA 소크라테스를 잡아주며 승리 토대를 마련했다. 그날 채호가 2이닝 던져주며 시간을 벌어줬다. 채호가 없었으면 갑갑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3회말 2사 만루 상황, KIA 나성범의 머리로 향한 공을 던져 벤자민이 퇴장당하자 이채호가 올라왔다. 이채호는 KIA의 4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상대에 빅이닝을 내주지 않은 피칭이었다.

이채호는 올시즌 KT에 트레이드 됐다. 지난시즌 SSG에서 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지만, 올시즌 KT에서 30경기 등판하며 5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필승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팀과 선수가 서로 잘 맞는 것”이라며 “이채호가 오면서 우리팀 필승조가 안정됐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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