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젊은 선수가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와 붙어볼 기회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갖는 가운데, 이날 선발투수를 젊은 투수인 김동주(21)로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 “김동주가 오늘 던지지 않으면 뒤로 많이 밀릴 것 같아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12일, 두산은 김동주를 키움은 장재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경기 시작 전에 미세먼지가 심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로인해 두산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않은 김동주를 그대로 13일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키움은 장재영이 아닌 ‘에이스’ 안우진으로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팀의 승리를 위해서다.
이 감독은 키움의 선발투수 변경에 대해 “크게 별 생각은 없다. 김동주의 컨디션이 좋다. 그리고 김동주는 젊은 선수니 (안우진이라는)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와 붙어볼 기회지 않나. 그래서 맞붙여봤다”고 했다.
현재까지 2경기 13이닝을 던지면서 1자책점만 기록 중인 안우진 공략법에 대해선 “쳐야 이긴다”며 “안우진은 우리나라 최고지만 실투도 분명히 나온다. 기회는 적겠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잠실구장이 넓기 때문에 단타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