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훌륭했다.”

LG트윈스 포수 박동원(33)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만1790표 중 17만8638표(41.4%)로 총점 48.27을 받으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5월 월간 MVP에 선정된 박동원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훌륭했다. (박)동원이가 야구가 늘고있다. 나이를 먹어서도 야구를 보는 눈이 트이고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동원이의 타격 잠재력이 터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기본기를 채워가는 훈련을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본인도 좋은 성과가 나오니 훈련을 더 많이 한다”며 미소 지었다.

박동원은 5월 타율 0.333(75타수 25안타), 9홈런, 25타점, 장타율 0.787로 이 부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미 박동원의 수비 능력은 출중하다고 평가한 염 감독은 “타격만 채워지면 양의지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포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는 인생과 같다고도 비유했다. 염 감독은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야구는 인생과도 같다. 그 자리에 머물면 퇴보한다”며 생각을 바꾸고 달라진 박동원의 자세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아쉽게 월간 MVP를 놓친 투수 임찬규(31)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임찬규는 5월 평균자책점 1.13과 4승으로 각 부문 1위에 올라 총점 15.32점을 획득해 팀 동료 박동원의 뒤를 이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 기자단 및 팬 투표에서 월간 MVP를 차지했으니 감독의 마음속 MVP는 임찬규”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윤식이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25일 말소된 이재원이 1군에 등록된 날 선발 출장한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의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수비를 하는 데도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움직임을 체크한 뒤 수비도 나갈 것”이라며 이날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투수 진해수가 말소됐다. 염 감독은 “(진)해수는 투구 내용이 계속 안 좋다”고 짧게 언급한 뒤 “(이)정용이를 올리려 했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그래서 (최)성훈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t16@sportsseoul.com

LG트윈스 8일 등록·말소 명단

등록 : 최성훈, 이재원

말소: 진해수, 김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