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가 리그 2위 SSG랜더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공교롭게도 포수 김태군(34)이 삼성라이온즈에서 KIA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모두 이겼다.

KIA 김종국 감독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8회 5실점 하는 바람에 많이 피곤했다”며 운을 뗐다.

주전 포수로 김태군이 온 뒤 2연승을 달린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이제 두 경기 잘했을 뿐”이라 일축했지만, 숨길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전날 KIA는 7회까지 7-1로 크게 앞서다 8회 5실점하며 7-6까지 추격 당했다. 보다 못한 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올해 처음 올라간 거다. 투수 최지민이 경험이 부족해 긴장을 많이 했더라. 내야수 김규성도 그렇다. 그래서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말을 했다. 안정시키고 왔다. 투수 뿐만 아니라 내야도 준비 잘 하고 있으라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KIA는 7일 선발 라인업을 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건국이다.

김 감독은 “김건국이 지난번(7월1일 LG전)에 2.2이닝 던졌으니, 오늘은 4이닝 던졌으면 좋겠다. 저번에도 잘했지만, 오늘은 이닝을 더 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오는 9일 KT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비자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늘 점심 때 함께 훈련하며 피칭하는 모습을 봤는데, 투구 매카닉이 안정적이더라. 대만에서 뛰고 왔으니, 바로 출전 시킬 것이다. 일요일에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