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힘들 수밖에 없는 더블헤더다. 사실상 3선발로 운영하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2경기 중 1경기를 불펜데이로 치르는 만큼 마운드 운영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KT 이강철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박영현을 향한 농담을 전했다.

이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 박영현이 대표팀 첫 실전에서 호투했다는 얘기에 “오늘도 한 번만 와서 던지며 안 되나?”라고 필승조로 활약해온 박영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년차 신예 박영현은 올시즌 67경기 73.1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홀드 1위를 달리고 있고 홀드 타이틀이 유력하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는 영현이 없이도 잘 되기는 했다. 쿠에바스가 8.1이닝을 던졌고 그 다음에는 (고)영표가 7이닝을 던졌다. 그래도 영표 다음에 (손)동현이가 1점 주지 않았나. 앞으로 영현이 생각이 날 수 있다”고 셋업맨 부재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주권이 선발 등판하는 더블헤더 첫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만 잘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 세 바퀴까지 가주면 정말 좋다”며 “결국에는 타자들이 쳐야한다. 점수가 나야 투수도 쓸 수 있다”고 상대 선발 투수 켈리 상대로 타자들의 활약을 바랐다.

이날 KT는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김준태(포수)~오윤석(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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