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어쩌다 보니…”
한화 류현진이 시즌 첫 승과 통산 99승 사냥에 나선다. 마스크는 이재원이 쓴다. 지난 등판에 이어 2연속이다. 최원호 감독은 ‘일부러’ 맞추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류현진과 이재원을 일부러 붙인 것은 아니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 우리 포수 운영 때문에 그렇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시리즈가 바뀌면 항상 포수를 바꾼다. 상대 대응을 보고, 다음 경기 또 쓸지 바꿀지 결정한다. 지난 롯데와 3연전 때는 다 최재훈이 나갔다. 문학 SSG 3연전도 다 최재훈이었다. 새 시리즈가 됐고, 이재원을 넣었다. 오늘 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개막전에서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3.2이닝 5실점(2자책)으로 주춤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3월29일 대전 KT전에서는 이재원이 선발 포수로 나섰다.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무사사구에 탈삼진이 9개에 달했다. 이재원과 호흡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날도 이재원이 선발이다. ‘류현진 전담’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절친하기에 더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최원호 감독은 “그런 것 아니다”라며 손사래 쳤다. 결국 ‘우연의 산물’일 뿐이었다.
한편 이날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진영이 1군 콜업과 동시에 선발로 나간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