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오늘 쳤어야 하는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웃었다. 전날 SSG를 상대로 시원하게 터졌다. 무려 13득점이다. 좋은 감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올시즌 SSG전 첫 위닝시리즈가 걸렸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어제는 뭔가 좀 아깝더라. 나눠서 쳤어야 했다. 태풍 몰아치는 것처럼 막 치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우리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는데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 오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그래도 어제 8회 친 것은 오늘 쳤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했다. 취재진도 ‘빵’ 터졌다.
전날 삼성은 홈런 네 방을 때렸다. 구자욱(14호)-이성규(12호)-김영웅(15호)-김지찬(2호)이 아치를 그렸다. 이를 포함해 장단 11안타 폭발. 무려 13-2 대승을 거뒀다.
시원하게 터졌다는 점은 당연히 반갑다. 최근 타격이 살짝 처진 감이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사령탑은 계속 잘하기를 바란다. 너무 하루에 몰아치는 것보다, 꾸준히 잘하는 쪽이 좋다. 그래서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박 감독은 “우리가 SSG 상대로 좀 힘들었다. 어제는 분풀이를 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까지 계속 타격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2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전병우(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