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
SSG가 ‘천적’ 고영표를 만난다. 이번에는 꼭 깨고 싶다. 비장하게 준비했다. 이숭용 감독도 거들었다.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전에 앞서 “안 그래도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 강병식 코치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운동 방법도 다르게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믿어보겠다. 나도 나름대로 조언했다. 타격코치와 상의도 했다. 선수들에게 공략법에 대해 이야기도 해줬다. 선수들이 얼마나 하느냐에 달렸다. 한 번 지켜보시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SK 시절부터 SSG에 강했다. 통산 27경기(16선발)에서 10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토종 에이스’로 올라선 2021년부터 계산하면 11경기 75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2.16이 된다.
지난해에는 3경기에 나섰는데 7이닝 2실점-7이닝 3실점-8이닝 무실점이다. 3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가 아니라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밥 먹듯 한다.
당연히 SSG도 고영표를 잡고 싶다. 계속 밀리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이날 고영표를 상대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선수단 훈련 분위기도 더 진지해 보였다.
이 감독은 “나도 KT에 있었다. 고영표는 워낙 성실한 친구다.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이닝 이터 역할도 잘해주지 않나. 좋은 투수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적극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타격도 그렇고, 주루도 마찬가지다. 작전도 계속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겠나.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했다. 아웃도 괜찮으니 주눅 들지 말고 뛰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김민식(포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팔꿈치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23일 결장한 최정이 돌아왔다. 이 감독은 “최정은 오늘 더블체크 했다. 상태 괜찮다. 선발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