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전 KIA 외국인 투수 대니얼 맹덴(32)이 대마초 양성 반응으로 CPBL(대만프로야구)에서 방출됐다.

CPBL 중신 브라더스는 5일 맹덴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시즌 노고에 감사하다. 미래도 응원한다”고 했다. 멩덴은 2024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펄펄 날았다.

2025시즌도 중신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퇴출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약물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선수생활 치명타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다시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실 맹덴은 리그 규정상 공식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다. 아직 선수 등록이 안 됐기 때문이다. 추후 검사를 통과하면 뛸 수는 있다. 그러나 등록과 동시에 논란에 불이 붙을 것이 뻔하다. 결별이 답이라 판단했다. 자연스러운 결정이다.

대만 내 반응 또한 싸늘하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맹덴의 대마초 양성 소식이 나왔다. 사회 분위기를 봐야 한다. 중신은 '불관용'을 택했다. 팀 규정에 맞춰 퇴출을 결정했다. 다른 팀이 데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이어 “몇몇 팀이 멩덴을 영입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대만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멩덴은 리그 내 다른 팀에서도 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신 브라더스는 맹덴의 대체 선수로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산체스 역시 KIA에서 뛴 경험이 있는 투수다. 2023년 KIA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독특한 투구 준비동작으로 이슈가 된 선수. 초반 페이스가 좋았으나 이후 좋지 못했다.

한편 맹덴은 2021시즌 KIA 소속으로 21경기 120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좋지도 않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