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진주=정다워 기자] 여자배구대표팀이 프랑스와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 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8-25 25-18 21-25 25-23 7-15) 패배했다.
12일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한국은 2패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김다인이 주전 세터로 나선 가운데 강소휘와 육서영으로 아웃사이드히터 라인을 꾸렸다. 아르헨티나전에서 18득점으로 맹활약한 문지윤이 아포짓스파이커로 출전했다. 전날 이다현, 정호영이 나선 것과 달리 이주아와 박은진이 중앙을 지켰다. 한다혜가 리베로가 뒤를 지켰다.

첫 세트 0-3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메가랠리에서 문지윤의 공격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와 한국의 격차는 컸다. 프랑스는 아포짓 이망 은디아예와 마에바 샬크, 사빈 아베제느를 다채롭게 활용하며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한국은 높이가 좋은 프랑스에 밀려 고전했다. 순식간에 5-15로 차이가 벌어지자 아포짓으로 이선우를, 세터로 박사랑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고, 프랑스는 6-22로 멀리 달아났다. 결국 한국은 두 자릿수 스코어에 도달하지 못한 채 8-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와 달리 한국은 2세트 초반 3-1로 앞서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프랑스가 은디아예, 아베제느 등 주요 선수를 빼면서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공격과 블로킹이 살아나 11-7 4점 차까지 앞섰다.
주도권을 빼앗기자 프랑스는 에이스 은디아예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하지만 한국은 밀리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20-15로 오히려 달아난 채로 세트 후반에 돌입했다. 한국은 강소휘와 육서영의 공격까지 살아나며 리드를 지켰고, 25-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주춤했던 강소휘가 5득점으로 살아난 게 최대 소득이었다.

2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최정예로 나선 프랑스를 상대로 3세트에도 접전을 벌였다. 강소휘의 공격, 서브를 통해 주도권을 잡아 9-6으로 3점 차 앞섰다.
프랑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트 중반으로 향하면서 한국은 13-14 역전을 허용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고 21-23 2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막판 힘 싸움에서 밀려 21-25로 패했다.
4세트 양상도 3세트와 비슷했다. 초반부터 3-3으로 팽팽하게 대치했으나 프랑스가 9-6 앞서며 균형의 추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국도 잘 따라갔다. 박은서 서브를 통해 리시브를 흔들어 9-10으로 추격했다.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16-20으로 순식간에 차이가 벌어졌으나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22-21 역전을 만들었다. 공격이 살아나고 박은진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3-23에서 강소휘의 재치 있는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4세트를 잡아냈다.

5세트 초반 한국은 0-3으로 뒤지며 흐름을 빼앗겼다. 은디아예의 서브에 고전하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7 5점 차 리드까지 허용했다.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패배했다.
한국은 지난 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프랑스를 만나 0-3 패배한 바 있다. 이번엔 두 세트를 따냈고, 1세트를 제외하면 접전으로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전 1득점에 그쳤던 강소휘가 15득점으로 활약했고, 육서영이 11득점, 이주아가 9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으나 결과를 얻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