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우리가 미처 몰랐던 국회 기록’ 전시에서 다수 기록물 최초 공개

기후위기 극복, 지방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 등 3대 주제와 연계해 국민이 직접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진행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대한민국 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2025 국회 입법박람회’(9.23~24)를 맞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국회도서관 1층 나비 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국회 기록’ 전시

9월 23일(화)부터 30일(화)까지 국회도서관 1층 나비 홀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국회 기록’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의정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로서 국회 입법박람회와 연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최초 공개 기록물이 대거 포함되어 국회 기록의 숨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기록물로는 한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된 역사적 현장을 담고 있는 △4·19혁명 관련 본회의 국회 회의록(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회의록의 원본이 처음으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또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중요 기록인 ‘제헌국회 보존회의록’ 원본 역시 외부에 처음 공개된다.

이번 입법박람회 3대 주제(기후위기 극복·지방소멸 대응·민생경제 활성화)와 관련하여 국회의 입법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인 의안문서도 전시된다. △기후위기 대응 관련 국회의 노력을 담고 있는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2025년 3월 우원식 국회의장 발의) △국민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 대응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전시되며,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안’이 ‘의안 책자’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회의 제도적 상징을 보여주는 박물류인, 국회의장실에서 실제 사용한 故 이만섭 국회의장(제16대 전반기) 명패와 현재까지 확인된 임시의정원의 유일한 관인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인’(국가등록문화재 제772호로 등록)도 전시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시기의 입법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도 최초로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한민국 국회의 전신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의결한 ‘임시의정원 잠행 조례안 통고의 건’(1925)은 임시의정원이 헌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오늘날 ‘국회법’에 해당하는 규범으로 일제강점기 의정활동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 자료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 외교 활동과 국제적 위상을 상징하는 세계 각국 의회로부터 받은 국회의장 선물과 국회의 공간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필사본 형태의 ‘국회의사당 건립지’(1976)도 공개된다.

▲ ‘2025 국회 입법박람회’ 3대 주제 연계 체험 프로그램 진행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는 국민이 직접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입법박람회 3대 주제(기후위기 극복·지방소멸 대응·민생경제 활성화)와 연계해 마련됐다.

먼저 기후위기 극복과 관련해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키링을 제작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체험’ △야생 벌집, 종이 벌 만들기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호와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야생 벌집 만들기 체험’ △비눗방울, 에어벌룬, 휴대폰 충전 발전기 등 장치를 활용해 자전거 페달로 직접 에너지를 만들며 탄소 절감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내일을 켜는 페달’ 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입법 퀴즈 이벤트’에서는 국민이 즐겁게 입법과 정책을 학습할 수 있도록 3대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제공하여 정답을 맞힌 참여자에게 입법박람회 기념품(굿즈) 등 풍성한 경품이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매일 2회 운영된다.

‘대한민국 정책지도’ 프로그램에서는 국민이 자기 고향 또는 거주지역을 선택해 이에 필요한 정책을 골라 스티커를 부착하여 정책 수요를 표시해 볼 수 있다. 행사 공간을 둘러보고 스탬프 존(5곳)을 방문한 후 스탬프 지에 스탬프를 적립하여 종합안내소에 제출하면 퀴즈를 풀고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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