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삼성 준PO 2차전 끝내 우천 취소

“비 예보가 계속 있어 방수포 걷기가 어렵다”

11일 오후 2시 문학에서 진행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끝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비에 가로막혔다. 비 예보가 계속 있어 방수포를 걷지도 못했다. 취소 결정이다.

SSG와 삼성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SSG가 김건우를, 삼성이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예고했다. 비로 최소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1차전은 삼성이 웃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그렇게 안 터지던 타선이 힘을 냈다. 선발 최원태 6이닝 무실점 호투는 눈이 부셨다. 불펜에서 실점이 나왔지만,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85.3%를 잡았다. 반대로 SSG는 반격 1승이 절실하다. 여러 의미로 2차전이 중요했다.

비가 문제다. 이미 10일 비 소식이 있었고, 실제로 비가 내렸다. 랜더스필드도 비에 젖었다. 그라운드에는 일찌감치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SSG-삼성 구단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끝내 취소다. 비가 아주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오후 4시30분 먹장구름이 랜더스필드 상공을 뒤덮었다.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과 경기운영위원, 구단 관계자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계속 살폈다.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후 4시10분경 김시진 위원장은 “워닝트랙이 많이 고였다.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방수포를 걷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걷어서 정비를 하는 사이 또 비가 오면 그라운드가 더 망가진다. 내일로 밀리면 오후 2시 경기인데, 여기까지 지장이 갈 수 있다. 방수포를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일기예보가 바뀌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오후 4시37분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선발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SSG는 김건우가 그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상태면 김건우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염 증세를 겪은 드류 앤더슨은 3차전 선발이다.

삼성도 가라비토다. 아리엘 후라도를 4일 휴식 후 올릴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와일드카드 때 투구수가 많아서 날짜 맞춰서 올린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