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시즌 SSG-삼성과 8승8패 ‘동률’

가을야구 본질은 ‘투수싸움’ 1~3선발 성적 ‘우수’

홈 승률 리그 1위→1,2차전 승리 노린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치열한 가을 싸움이 이어진다. 그런데 웃고 있는 한화다. SSG와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펼친다. 한화는 여유롭게 기다린다.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한화는 올시즌 SSG, 삼성 모두에게 8승8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의 균형이다. ‘우위’는 아니다. 단기전의 본질은 투수 싸움이다. 여기서 밀리지 않는다.

한화의 원투펀치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다. 여기에 문동주가 3선발로 대기한다. 세 명 모두 SSG와 삼성 상대로 강했다. 폰세는 SSG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7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남겼다. 와이스도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안정적이다. 문동주는 1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삼성전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폰세는 1경기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했다. 와이스는 5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05로 준수했다. 문동주는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도 강점이 있다. SSG가 올라올 경우 루이스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존재가 눈에 띈다. 리베라토는 SSG전 타율 0.367, OPS 0.924를 기록했다. 문현빈도 타율 0.290으로 제 몫을 했다.

만약 삼성이 올라 와도 문제없다. 하주석이 ‘키플레이어’가 된다. 삼성전 타율이 0.385, OPS 0.945에 달한다. 리베라토도 타율 0.304, OPS 1.081로 준수하다. 노시환 역시 타율 0.296, OPS 0.887로 삼성전에서 강했다. 누가 올라와도, 맞춤형 카드가 모두 준비된 셈이다.

한화가 자신감을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홈 이점’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은 한화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5전 3선승제에서 초반 2경기를 잡는 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올시즌 한화는 홈에서 44승2무27패(승률 0.620)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홈 팬의 응원이 힘이 된다.

김경문 감독도 “홈팬들이 올시즌 정말 열렬히 응원해줬다.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홈 승률이 높은 이유도 결국 팬의 힘이다. 팬이 이해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미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갔다. 9~10일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오는 12~13일 국군체육부대와 친선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모든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그들의 표정에는 긴장감보다 확신이 묻어나고 있다. duswns0628@sports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