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박중훈과 김혜수가 무려 40년에 걸친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박중훈은 9일 자신의 SNS에 “혜수랑 배우로서 첫 작품을 같이 했다.혜수랑 배우로서 첫 작품을 같이 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게 신기할 뿐ㅎㅎ”이라는 멘트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1986년 영화 ‘깜보’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김혜수의 중학교 졸업식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박중훈은 늠름한 청년의 모습으로 김혜수는 빨간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앳되지만 상큼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박중훈은“촬영 도중 혜수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어서 꽃을 들고 축하하러 갔었다”며 당시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에 김혜수는 댓글로 “사랑하는 중훈 오빠♥”라는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기며 화답했고 자신의 SNS에도 해당 사진을 올리며 “중학교 졸업식 때 데뷔 짝꿍, 중훈오빠”라는 문구를 덧붙여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영화 ‘깜보’는 1986년 개봉작으로 박중훈과 김혜수의 영화 데뷔작이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1987년 제2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나란히 남녀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충무로에 입성했다. 당시 박중훈은 장물업자 ‘제비’ 역을 김혜수는 깜찍한 불량소녀 ‘나영’ 역을 맡았다.

이번 사진 공개는 박중훈이 최근 출간한 에세이집 ‘후회하지마’를 언급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박중훈은 해시태그로 “#후회하지마 책에 나와요 #김혜수 #박중훈”이라며 에세이에 담긴 내용을 예고했다.

김혜수는 박중훈의 에세이집 표지 사진과 에세이에 언급된 박중훈의 ‘100일 사진’까지 함께 공개하며 오빠의 작가 변신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특히, 에세이에 수록된 언론인 손석희 언론인(방송)의 추천사 일부에는 ‘첫 페이지에 나오는 배우 박중훈의 어릴 적 사진을 보고 피식 웃었다. 아니, 이렇게 생긴 아이에게 그의 선천계선 왜 공부만 해야 한다고 하셨을까’라는 내용이 담겨 웃음을 자아낸다.

데뷔 40년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두 레전드 배우의 변함없는 우정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박중훈은 최근 에세이집 ‘후회하지마’를 출간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