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공동 개최한 ‘디지털 노벰버 2025 AI·XR 전시 ‘MetaSensing – 감지하는 공간’’의 연계 포럼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BIFAN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 라이브홀에서 2025 디지털 노벰버 전시의 연계 포럼 ‘더 넥스트 코드 오브 크리에이션: 에이아이 앤드 엑스알(The Next Code of Creation: AI and XR’)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AI와 XR 기술이 창작과 스토리텔링의 영역에서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지를 체험과 사례 중심으로 탐색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포럼은 총 3세션으로 구성돼 첫 번째 세션 ‘AGI 시대 현실과 미메시스’에서는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AI 시대에서 인간 경험과 미메시스적 창작의 의미를 조망했다.
김대식 교수는 “AGI의 세상이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할 것”이라며 언어를 비롯해 소리, 그림, 영상 등 모든 데이터의 규칙을 알아서 찾아내는 ‘생성형 AI’와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게 가능한 피지컬 AI 등을 설명했다. 또한 AI 시대 콘텐츠 비즈니스의 확대를 점치며 “자동차 시장에 슈퍼 럭셔리카가 있듯이 콘텐츠 시장에서도 실제 사람이 등장하는 슈퍼 럭셔리 콘텐츠가 10% 미만의 비율로 자리하고, 나머지 90%는 한 번 보고 버리는 1회용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번째 세션은 일대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AI로 짓는 감각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박선주 감독과 박승순 아티스트가 대담을 나눴다. 박선주 감독은 올해 BIFAN에서 AI로 재현한 백남준 작가의 목소리로 관객과 호흡하는 VR작품 ‘안녕, 백남준. 우리는 뉴비 아티스트입니다’를 선보인 바 있다. 박승순 아티스트는 이번 디지털 노벰버 전시에서 AI 필름 ‘달에서는 음악을 어떻게 들을까 How to listen to music on the moon’로 실험적 AI 예술을 소개했다.
이 세션에서는 특히 3D 인터넷 시대의 음악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다. 박승순 아티스트는 2D 인터넷 시대에서 3D 인터넷 시대로 변화하며 음악의 제작, 유통, 스트리밍, 감상까지 일련의 과정이 모두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인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세계’에서는 산리오 버추얼 페스티벌(Sanrio Virtual Festival) 2025 프로젝트 우승작인 ‘키티폰의 비밀메세지’의 파프리 스튜디오와 2025 Paradise Art Lab 공모 선정작 ‘Labyrinth’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3D 홀로그래픽 공간을 창조한 혁신적 미디어 아트 듀오 엔자임+록수가 함께했다. 이들은 AI와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동시대 현실의 감각적 경험을 재구성한 실험적 사례를 소개한했다. 이 세션에서는 특히 기술이 도구를 넘어서 어떻게 감정과 감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번 포럼은 SBS A&T와 K하이테크 플랫폼을 비롯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AI·XR 기반 과학문화 확산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