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허당미→냉철한 응징…180도 온도차 연기로 시청자 사로잡아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귀여운 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오가며 극강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3’(연출 강보승, 극본 오상호, 제작 스튜디오S·그룹에이트·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복수 대행 택시 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 엔딩에 등장한 새 부캐 ‘호구도기’는 역대급 스타일링과 말투로 상상 초월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4회 방송에서는 도기와 무지개 운수팀이 중고차 사기 빌런 차병진(윤시윤 분)과 본격적으로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기는 범죄 수법을 파헤치고자 직접 중고차를 구매한 뒤 노블레스 매매상사가 폐차장에서 침수 차량을 사들여 정상 중고차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악질적 수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어진 장면에서 ‘호구도기’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도기는 독특한 차림새로 노블레스에 반복 등장해 중고차를 구매하는 수상한 패턴을 보이며 차병진 일당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무지개 운수팀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미끼 글로 차병진을 유인했고, 그가 피해자들에게 사용했던 수법 그대로 역공을 가했다. 분노한 차병진은 조폭들을 동원해 도기를 추격했고, 긴박한 카체이싱이 벌어졌다. 도기는 흔들림 없는 드라이빙으로 차병진을 폐공장으로 유인했고, 회칼로 위협하는 악당들을 기절시켰다.
맞불 작전으로 도기는 차병진 일당이 침수차를 운행하게 했고, “그 차에 너희들이 타게 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지?”라며 제대로 된 응징을 선사했다. 안전장치가 없는 차량에 탄 차병진은 낭떠러지로 추락하며 파멸을 맞았다.
이제훈은 이번 회차에서 화려하면서도 다소 ‘킹받는’ 비주얼과 말투를 장착한 ‘호구도기’로 무해하고 귀여운 매력을 뽐내다가, 본체 김도기로 돌아와서는 냉철하고 단호한 응징을 펼치며 극명한 온도차 연기를 선보였다. 해맑은 표정과 허당미 넘치는 말투 등 디테일한 ‘호구도기’ 부캐는 섬뜩한 빌런과 대조되며 사랑스러움을 부각시켰다.
반면 본체 김도기로 돌아왔을 때는 눈빛과 표정, 톤이 단숨에 달라지며 180도 다른 분위기 전환을 만들어냈다. 카체이싱 장면에서는 흔들림 없는 운전 실력과 민첩함, 날카로운 눈빛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끌어올렸고, 빌런과의 격투 장면에서는 날렵한 몸놀림과 착 붙는 타격감으로 액션 장인다운 내공을 증명했다.
이제훈의 매력은 다층적 캐릭터 소화력에 있다. ‘시그널’, ‘무브 투 헤븐’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정받은 그는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특히 한 작품 안에서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를 오가며 이질감 없이 연기하는 능력은 이제훈만의 독보적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이제훈은 작품마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준비로 유명하다. ‘모범택시3’에서도 액션 시퀀스를 위해 직접 운전과 격투 훈련을 병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이제훈의 극 장악력은 등장 씬마다 강한 힘을 실으며 극의 몰입감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이다 복수극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순항 중인 ‘모범택시3’는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rainbow@sportsseoul.com

